
나는 별이나 출발이나 여행에
대해 날마다 조금씩 알게 되었다. 어린 왕자가 무심결에 하는 말들을
통해 서서히 그렇게 된것이었다. 사흘째 되는 날 바오밥나무의 비극을
알게 된 것도 그렇게 해서였다.
이번에도 역시 양의 덕택이었다.
심각한 의문이 생긴듯이 어린 왕자가 느닷없이 물었다. "
양이 작은 나무를 먹는다는게
정말이지?"
"그럼, 정말이지."
"아! 그럼 잘 됐네!"
양이 작은 나무를 먹는다는게
왜 그리 중요한 사실인지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어린 왕자는
말을 이었다.
"그럼 바보밥나무도 먹겠지?"
나는 어린 왕자에게 바오밥나무는
작은 나무가 아니라 성당만큼이나 커다란 나무이고, 한 떼의 코끼리를
데려간다 해도 바오밥나무 한 그루도 다 먹어치우지 못할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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