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상자야. 네가 갖고 싶어 하는 양은 그 안에 들어 있어."

그러나 놀랍게도 이 꼬마 심판관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지는 것이 아닌가.

"내가 말한 건 바로 이거야! 이 양을 먹이려면 풀이 좀 많이 있어야겠지?"

"왜?"

"내가 사는 곳은 너무 작아서....."

"그거면 충분해. 정말이야. 내가 그려 준 건 조그만 양이거든."

그는 고개를 숙여 그림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렇게 작지도 않은데..... 이것 봐! 잠이 들었어....."

나는 이렇게 해서 어린 왕자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