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雜阿含經) 제1권
송(宋)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
1. 무상경(無常經)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2)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色)은 무상하다고 관찰하라. 이렇게 관찰하면 그것은 바른 관찰[正觀]이니라. 바르게 관찰하면 곧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을 심해탈(心解脫)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도 또한 무상하다고 관찰하라. 이렇게 관찰하면 그것은 바른 관찰이니라. 바르게 관찰하면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을 심해탈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비구들아, 마음이 해탈한 사람은 만일 스스로 증득하고자 하면 곧 스스로 증득할 수 있으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무상하다[無常]’고 관찰한 것과 같이, ‘그것들은 괴로움[苦]이요, 공하며[空], 나가 아니다[非我]’3)라고 관찰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 정사유경(正思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색은 무상하다’고 사실 그대로 알라. 왜냐 하면 비구들아, 색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색은 무상하다’고 관찰해 사실 그대로 알면 색에 대한 탐욕이 끊어지고, 탐욕이 끊어지면 이것을 심해탈(心解脫)이라 하기 때문이니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식은 무상하다’고 관찰해 사실 그대로 알라. 왜냐 하면 식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식은 무상하다’고 관찰해 사실 그대로 알면 식에 대한 탐욕이 끊어지고, 탐욕이 끊어지면 이것을 심해탈이라 하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마음이 해탈한 사람은 만일 스스로 증득하고자 하면 곧 스스로 증득할 수 있으니,
雜阿含經 卷第一 宋天竺三藏求那跋陁羅 譯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當觀色 無常。如是觀者,則爲正觀。正觀者,則 生厭離;厭離者,喜貪盡;喜貪盡者,說 心解脫。 如是觀受、想、行、識無常。如是 觀者,則爲正觀。正觀者,則生厭離;厭 離者,喜貪盡;喜貪盡者,說心解脫。 如 是,比丘,心解脫者,若欲自證,則能自 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 知不受後有。’如觀無常,苦、空、非我,亦 復如是。”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於色當 正思惟,色無常如實知。所以者何?比 丘於色正思惟,觀色無常如實知者,於 色欲貪斷;欲貪斷者,說心解脫。如是受、 想、行、識當正思惟,觀識無常如實知。 所以者何?於識正思惟,觀識無常者, 則於識欲貪斷;欲貪斷者,說心解脫。 如是心解脫者,若欲自證,則能自證: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이와 같이 ‘무상하다’고 바르게 사유한 것처럼 ‘그것들은 괴로움이요, 공이요, 나가 아니다’라고 사유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 무지경(無知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비구들아,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 무지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비구들아,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비구들아, 만일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만일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그때 모든
‘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 不受後有。如是正思惟無常、苦、空、非 我,亦復如是。”時,諸比丘聞佛所說,歡 喜奉行。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於色不 知、不明、不斷、不離欲,則不能斷苦。如 是受、想、行、識不知不明,不斷不離欲, 則不能斷苦。諸比丘,於色若知、若明、 若斷、若離欲,則能斷苦;如是受、想、行、 識,若、知、若明、若斷、若離欲,則能堪任 斷苦。”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於色不 知、不明、不斷、不離欲、心不解脫者,則 不能越生、老、病、死怖。如是受、想、行、識, 不知、不明、不斷、不離欲貪、心不解脫 者,則不能越生、老、病、死怖。 比丘,於色 若知、若明、若斷、若離欲,則能越生、老、 病、死怖。諸比丘,若知、若明、若離欲貪, 心解脫者,則能越生、老、病、死怖。如是 受、想、行、識,若知、若明、若斷、若離欲貪、 心解脫者,則能越生、老、病、死怖。”時,諸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5. 무지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고, 거기에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느니라.
비구들아,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비구들아,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면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고, 탐욕에서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탐욕에서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해탈한다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6. 무지경 ④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於色愛 喜者,則於苦愛喜;於苦愛喜者,則於 苦不得解脫、不明、不離欲。如是受、想、 行、識愛喜者,則愛喜苦,愛喜苦者,則 於苦不得解脫。 諸比丘,於色不愛喜 者,則不喜於苦;不喜於苦者,則於苦 得解脫。如是受、想、行、識不愛喜者,則 不喜於苦;不喜於苦者,則於苦得解 脫。 諸比丘,於色不知、不明、不離、欲貪、 心不解脫,貪心不解脫者,則不能斷 苦;如是受、想、行、識、不知、不明、不離欲 貪,心不解脫者,則不能斷苦。 於色若 知、若明、若離欲貪、心得解脫者,則能 斷苦;如是受、想、行、識,若知、若明、若離 欲貪、心得解脫者,則能斷苦。”時,諸比 丘聞佛所說,歡喜奉行。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於色不 知、不明、不離欲貪、心不解脫者,則不 能越生、老、病、死怖;如是受、想、行、識,不 知、不明、不離欲貪、心不解脫者,則不
비구들아,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만일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 어색희락경(於色喜樂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느니라. 비구들아,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無常)ㆍ고(苦)ㆍ공(空)과 비아(非我)와 정사유(正思惟)와 무지(無知)에 네 가지 그리고 어색희락(於色喜樂)4)에 대해 설하셨다.
8. 과거무상경(過去無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와 미래의 색(色)도 무상하거늘 하물며 현재의 색이겠느냐?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는 사람은 과거의 색을 돌아보지 않고, 미래의 색을 바라지 않으며, 현재의 색에 대해서도 싫어하고, 탐욕을 떠나며, 소멸해 다함[滅盡]으로 바르게 향하느니라.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과거와 미래의 식(識)도 무상하거늘 하물며 현재의 식이겠느냐?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能越生、老、病、死怖。 諸比丘,於色若知、 若明、若離欲貪、心解脫者,則能越生、 老、病、死怖;如是受、想、行、識,若知、若明、 若離欲貪、心解脫者,則能越生、老、病、 死怖。”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於色愛 喜者,則於苦愛喜;於苦愛喜者,則於 苦不得解脫。如是受、想、行、識愛喜者, 則愛喜苦,愛喜苦者,則於苦不得解 脫。 諸比丘,於色不愛喜者,則不喜於 苦;不喜於苦者,則於苦得解脫。如是 受、想、行、識不愛喜者,則不喜於苦;不 喜於苦者,則於苦得解脫。”時,諸比丘 聞佛所說,歡喜奉行。 “無常及苦、空非我、正思惟 無知等四種 及於色喜樂”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過去、未 來色無常,況現在色?聖弟子,如是觀 者,不顧過去色,不欲未來色,於現在 色厭、離欲、正向滅盡。如是,過去、未來、 受、想、行、識無常,況現在識? 聖弟子,如
관찰하는 사람은 과거의 식을 돌아보지 않고, 미래의 식을 바라지 않으며, 현재의 식에 대해서도 싫어하고, 탐욕을 떠나며, 소멸해 다함으로 바르게 향하느니라. 무상한 것과 마찬가지로 괴로움[苦]이요, 공하며[空], 나가 아닌 것[非我]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5)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9. 염리경(厭離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은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我]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我所]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곧 색을 싫어하고, 수ㆍ상ㆍ행ㆍ식을 싫어하게 되며, 싫어하기 때문에 즐거워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기 때문에 해탈하게 된다. 해탈하면 진실한 지혜가 생기나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0. 해탈경(解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은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색에서 해탈하고, 수ㆍ상ㆍ행ㆍ식에서 해탈하나니,
是觀者,不顧過去識,不欣未來識,於 現在識厭、離欲、正向滅盡。如無常,苦、 空、非我亦復如是。”時,諸比丘聞佛所 說,歡喜奉行。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色無常, 無常卽苦,苦卽非我,非我者亦非我 所。如是觀者,名眞實正觀。如是受、 想、行、識無常,無常卽苦,苦卽非我, 非我者亦非我所。如是觀者,名眞 實觀。 聖弟子,如是觀者,厭於色,厭受、 想、行、識,厭故不樂,不樂故得解脫。解 脫者眞實智生:‘我生已盡,梵行已立, 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時,諸比丘 聞佛所說,歡喜奉行。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色無常, 無常卽苦,苦卽非我,非我者卽非我 所。如是觀者,名眞實觀。如是受、想、行、 識無常,無常卽苦,苦卽非我,非我者 卽非我所。如是觀者,名眞實觀。 聖弟 子,如是觀者,於色解脫,於受、想、行、識
나는 이러한 것을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였다’고 말하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1. 인연경(因緣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은 무상하다. 모든 색을 생성시키는 인(因)과 연(緣)도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색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무상하다. 모든 식을 생성시키는 인과 연도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식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이와 같이 비구들아, 색은 무상하고, 수ㆍ상ㆍ행ㆍ식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我]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我所]도 아니다.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곧 색을 싫어하고, 수ㆍ상ㆍ행ㆍ식을 싫어하게 되느니라. 싫어하면 즐거워하지 않게 되고, 즐거워하지 않으면 해탈하여 해탈지견(解脫知見)6)이 생기나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 인연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은 무상하다. 모든 색을 생성시키는 인(因)과 연(緣)도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색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무상하다. 모든 식을 생성시키는 인과 연도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식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이와 같이 비구들아, 색은 무상하고 수ㆍ상ㆍ행ㆍ식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解脫。我說是等,解脫於生、老、病、死、憂、 悲、苦、惱。”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色無常, 若因、若緣生諸色者,彼亦無常。無常 因、無常緣所生諸色,云何有常?如是, 受、想、行、識無常,若因、若緣生諸識者, 彼亦無常。無常因、無常緣所生諸識, 云何有常?如是,諸比丘,色無常,受、想、 行、識無常。無常者則是苦,苦者則非 我,非我者則非我所。 聖弟子,如是觀 者,厭於色,厭於受、想、行、識,厭者不樂, 不樂則解脫,解脫知見:‘我生已盡,梵 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時, 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色無常, 若因、若緣生諸色者,彼亦無常。無常 因、無常緣所生諸色,云何有常?受、想、 行、識無常,若因、若緣生諸識者,彼亦 無常。無常因、無常緣所生諸識。云何 有常?如是,比丘,色無常,受、想、行、識無 常,無常者則是苦,苦者則非我,非我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곧 색에서 해탈하고, 수ㆍ상ㆍ행ㆍ식에서 해탈하나니, 나는 이러한 것을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였다’고 말하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3. 미경(味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중생들이 색(色)에 맛들이지 않는다면 색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중생들은 색에 맛들이기 때문에 곧 거기에 물들어 집착하느니라.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중생들이 식(識)에 맛들이지 않는다면 그 중생들은 식(識)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중생들이 식에 맛들이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식에 물들어 집착하느니라. 비구들아, 만일 색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지 않는다면 중생들은 응당 색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색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곧 색을 싫어하는 것이다.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지 않는다면 중생들은 응당 식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식을 싫어하는 것이다. 비구들아, 만일 색이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응당 색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색은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색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응당 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생들은 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비구들아, 만일 내가 이 5수음(受陰)7)에 대해서 맛들임[味]을 맛들임으로,
者則非我所。如是觀者,名眞實觀。 聖 弟子,如是觀者,於色解脫,於受、想、行、 識解脫。我說是等爲解脫生、老、病、死、 憂、悲、苦、惱。”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 奉行。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 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若衆生於 色不味者,則不染於色;以衆生於色 味故,則有染著。如是衆生於受、想、行、 識不味者,彼衆生則不染於識;以衆 生味受、想、行、識故,彼衆生染著於識。 諸比丘,若色於衆生不爲患者,彼諸 衆生不應厭色,以色爲衆生患故,彼 諸衆生則厭於色。如是受、想、行、識不 爲患者,彼諸衆生不應厭識;以受、想、 行、識爲衆生患故,彼諸衆生則厭於 識。 諸比丘,若色於衆生無出離者,彼 諸衆生不應出離於色;以色於衆生 有出離故,彼諸衆生出離於色。如是 受、想、行、識於衆生無出離者,彼諸衆 生不應出離於識,以受、想、行、識於衆 生有出離故,彼諸衆生出離於識。 諸 比丘,若我於此五受陰不如實知味
재앙[患]을 재앙으로, 벗어남[出離]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였다면,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벗어나지도, 나오지도, 떠나지도 못하여 길이 뒤바뀜[顚倒]에 머물렀을 것이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8)를 증득하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비구들아, 나는 이 5수음에 대해서 맛들임을 맛들임으로, 재앙을 재앙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여 벗어나고, 나오고, 떠나고, 결박에서 해탈하여 길이 뒤바뀜에 머무르지 않게 되었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도 있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4. 미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옛날 색에 맛들임[色味]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색에 맛들임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색에 맛들임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이와 같이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에 맛들임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수ㆍ상ㆍ행에 맛들임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식에 맛들임[識味]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식에 맛들임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비구들아, 또 나는 색의 재앙[色患]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색의 재앙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색의 재앙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수ㆍ상ㆍ행의 재앙도 마찬가지이며, 식의 재앙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식의 재앙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식의 재앙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비구들아, 또 나는 색에서 벗어남[色離]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색에서 벗어남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서 벗어남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是味、患是患、離是離者,我於諸天、若 魔若梵、沙門、婆羅門、天、人衆中,不脫、 不出、不離、永住顚倒,亦不能自證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諸比丘,我以 如實知此五受陰味是味、患是患、離 是離故,我於諸天、若魔、若梵、沙門、婆 羅門、天、人衆中,自證得脫、得出、得離、 得解脫結縛,永不住顚倒,亦能自證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諸比丘 聞佛所說,歡喜奉行。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我昔於 色味有求有行,若於色味隨順覺,則 於色味以智慧如實見。如是於受、想、 行、識味有求有行。若於受、想、行、識味隨 順覺,則於識味以智慧如實見。 諸比 丘,我於色患有求有行,若於色患隨 順覺,則於色患以智慧如實見;如是 受、想、行、識患有求有行,若於識患隨 順覺,則於識患以智慧如實見。 諸比丘, 我於色離有求有行,若於色離隨順覺, 則於色離以智慧如實見;如是受、想、 行、識離有求有行,若於受、想、行、識離
그래서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에서 벗어남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수ㆍ상ㆍ행ㆍ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비구들아, 내가 이 5수음에 대해서 맛들임을 맛들임으로, 재앙을 재앙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했다면, 나는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벗어나지도, 떠나지도, 나오지도 못하여 길이 뒤바뀜[顚倒]에 머무르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9)를 증득하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비구들아, 나는 이 5수음에 대해서 맛들임을 맛들임으로, 재앙을 재앙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이미 벗어나고, 이미 떠나고, 이미 나왔고, 길이 뒤바뀜에 머무르지도 않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도 있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과거무상(過去無常)에 대한 네 가지 설법과 염리(厭離)와 해탈(解脫) 인연(因緣)에 두 가지 미(味)에도 또한 두 가지를 설법하셨다.
15. 사경(使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서서 아뢰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이제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수행하며 방일하지 않을 것이고, 수행하며 방일하지 않은 뒤에 ‘선남자(善男子)들이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 위없는 범행을 완전히 이루고 현세에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비구야, 네가 즐거운 마음으로
隨順覺,則於受、想、行、識離以智慧如 實見。 諸比丘,我於五受陰不如實知 味是味、患是患、離是離者,我於諸天、 若魔、若梵、沙門、婆羅門、天、人衆中,不 脫、不離、不出,永住顚倒,不能自證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諸比丘,我以 如實知五受陰味是味,患是患,離是 離,我於諸天、人,若魔若梵,沙門、婆羅 門、天、人衆中,以脫以離以出,永不住顚 倒,能自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過去四種說, 厭離及解脫, 二種說因緣, 味亦復二種。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稽 首佛足,卻住一面,白佛言: “善哉!世尊, 今當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 一靜處,修不放逸,修不放逸已,當復 思惟:‘所以善男子出家,剃除鬚髮,身 著法服,信家非家出家,爲究竟無上 梵行,現法作證:我生已盡,梵行已立, 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爾時,世尊 告彼比丘: “善哉!善哉!比丘快說此言,
‘마땅히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홀로 고요한 곳에서 수행하며 방일하지 않을 것이고……(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고 사유하겠습니다’라고, 이렇게 말하였는가?”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만일 번뇌[使]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는 곧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만일 죽음을 따른다면 그는 취함[取]에 결박될 것이다. 비구야, 만일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는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이다.”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너는 내가 간략히 설명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색은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번뇌에 결박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번뇌에 결박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取]에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저는 이렇게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비구야,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너는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왜냐 하면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취함에 결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취함에 결박될 것이기 때문이다. 비구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云:‘當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獨一 靜處,修不放逸,乃至自知不受後有。’ 如是說耶?” 比丘白佛: “如是,世尊,’ 佛告 比丘: ‘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 比丘,若隨使使者,卽隨使死;若隨死 者,爲取所縛。比丘,若不隨使使,則不 隨使死;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 比 丘白佛: “知已,世尊,知已,善逝!”佛告比 丘:“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 比丘白佛言:“世尊,色隨使使,色隨使 死;隨使使、隨使死者,則爲取所縛。如 是受、想、行、識,隨使使、隨使死;隨使使、 隨使死者,爲取所縛。 “世尊,若色不隨 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 者,則於取解脫。如是受、想、行、識、不隨 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 者,則於取解脫。如是,世尊,略說法中,廣 解其義。” 佛告比丘: “善哉,善哉!比丘,於 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色 隨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 爲取所縛。如是受、想、行、識,隨使使,隨 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爲取所縛。 比丘,色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매우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았고,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은 뒤에 이렇게 사유하였다. ‘선남자들이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 이때 그 비구는 곧 나한(羅漢 ; 阿羅漢)이 되어 마음이 해탈하였다.
16. 증제수경(增諸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왔다. ……(그가 물은 내용은 앞의 경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번뇌[使]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모든 수(數)10)를 증가시킨다. 만일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모든 수를 증가시키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간략히 설명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곧 모든 수를 증가시킬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른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곧 모든 수를 증가시킬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모든 수를 증가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모든 수를 증가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使、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如是受、 想、行、識,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 使使、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 時,彼 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 獨在靜處,精勤修習,住不放逸。精勤 修習,住不放逸已,思惟: “所以善男子, 出家剃除鬚髮,身著法服,信家非家 出家,乃至自知不受後有。”時,彼比丘 卽成羅漢,心得解脫。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所 問如上,差別者: “隨使使,隨使死者,則 增諸數:若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 不增諸數。 佛告比丘: “汝云何於我略 說法中,廣解其義?” 時,彼比丘白佛言: “世尊,若色隨使使、隨使死:隨使使、隨 使死者,則增諸數。如是受、想、行、識,隨 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增 諸數。 “世尊,若色不隨使使、不隨使死; 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不增諸數。 如是受、想、行、識、不隨使使、不隨使死; 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不增諸數。 如是,世尊,我於略說法中,廣解其義。”
이렇게 하여……(내지)……그는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해탈하였다.
17. 비아경(非我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선남자(善男子)들이 출가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 위없는 범행을 완전히 이루고 현세에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세존께서는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 간략히 말씀하시는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고,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라고, 네가 이렇게 말하였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너에게 주어지지 않은 법[非汝所應之法]11)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런 법을 끊어 버리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은 저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수ㆍ상ㆍ행ㆍ식도 저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如是,乃至得阿羅漢,心得解脫。’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有異比丘從坐起,偏袒右肩, 合掌白佛言: “善哉!世尊,爲我略說法 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 住不放逸:‘所以善男子出家,剃除鬚 髮,身著法服,信家非家,出家學道,爲 究竟無上梵行,現法身作證:(我生已 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 有。)’” 爾時,世尊告彼比丘: “善哉!善哉!汝 作是說:‘世尊爲我略說法要,我於略 說法中,廣解其義,當獨一靜處,專精 思惟,住不放逸,乃至自知不受後有。’ 汝如是說耶?” 比丘白佛:“如是,世尊,” 佛 告比丘: “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 說。比丘,非汝所應之法,宜速斷除。斷 彼法者,以義饒益,長夜安樂。” 時,彼比 丘白佛言: “知已。,世尊,知已。善逝!”佛告 比丘:“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 比丘白佛言:“世尊,色非我所應,宜速 斷除;受、想、行、識非我所應,宜速斷除。 以義饒益,長夜安樂。是故,世尊,我於 世尊略說法中,廣解其義。” 佛言:“善哉!
비구야,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무슨 까닭인가? 색은 너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너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것을 끊어 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에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았고,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은 뒤에 이렇게 사유하였다. ‘선남자들이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다.’ 이때 그 비구는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해탈하였다.
18. 비피경(非彼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부처님께 예배한 뒤에 물러나 한쪽에 서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라고 말하였는가?”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여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너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고 또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라면, 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 법을 끊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이때
善哉!比丘,汝於我略說法中,廣解其 義。所以者何?色者非汝所應,宜速斷 除。如是受、想、行、識非汝所應,宜速斷 除。斷除已,以義饒益,長夜安樂。” 時,彼 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 獨一靜處,精勤修習,住不放逸。精勤 修習,住不放逸已,思惟:“所以善男子, 出家剃除鬚髮,身著法服,正信非家 出家,乃至自知不受後有。”時,彼比丘 成阿羅漢,心得解脫。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有異比丘從坐起,偏袒 右肩,爲佛作禮,卻住一面,而白佛言: “善哉!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 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 至自知不受後有。” 佛告比丘: “善哉!善 哉!汝作如是說:‘世尊,爲我略說法要, 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 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耶?” 時,彼 比丘白佛言: “如是,世尊,” 佛告比丘: “諦 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若非汝 所應,亦非餘人所應,此法宜速除斷。 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時,彼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너는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은 나[我]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我所應]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餘人所應]도 아닙니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이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나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여래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는 어쩌면 그렇게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무슨 까닭인가? 비구야, 색은 나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나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이 법도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았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다. 이때 그 비구는 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19. 결계경(結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을 것이고,
比丘白佛言 :“知已。世尊,知已。善逝!” 佛 告比丘: “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 義?“比丘白佛言:”世尊,色非我、非我所 應,亦非餘人所應,是法宜速除斷。斷 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如是受、 想、行、識,非我、非我所應,亦非餘人所 應,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 夜安樂。是故,我於如來略說法中,廣 解其義。” 佛告比丘: ‘善哉!善哉!汝云何 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 比丘,色非我、非我所應,亦非餘人所 應,是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 益,長夜安樂。 如是受、想、行、識,非我、非 我所應,亦非餘人所應,是法宜速除 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時, 彼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 退。獨一靜處,精勤修習,不放逸住,乃 至自知不受後有。時,彼比丘心得解 脫成阿羅漢。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有異比丘從坐起,爲佛 作禮,而白佛言: “世尊,爲我略說法要, 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
방일하지 않은 뒤에 ‘선남자(善男子)들이 바른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라고 말하였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결박[結]12)에 묶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은 결박에 묶인 법입니다. 이 결박에 묶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결박에 묶인 법입니다. 이 결박에 묶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무슨 까닭인가? 색은 결박에 묶인 법이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결박에 묶인 법이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이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放逸住。不放逸住已,思惟:‘所以善男 子正信家非家出家,乃至自知不受 後有。’” 爾時,世尊告彼比丘: “善哉!善哉! 汝今作是說:‘善哉!世尊,爲我略說法 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 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耶?”比 丘白佛言:“如是,世尊” 佛告比丘: “諦聽! 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比丘,結所 繫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 長夜安樂。” 時,彼比丘白佛言:“知已。世 尊,知已。善逝!” 佛告比丘: “汝云何於我 略說法中,廣解其義?”比丘白佛言:“世 尊,色是結所繫法,是結所繫法宜速 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如是受、想、行、識結所繫法,是結所繫 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 夜安樂。是故我於世尊略說法中,廣 解其義。” 佛告比丘: “善哉!善哉!汝於我 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色是 結所繫法,此法宜速除斷,斷彼法已, 以義饒益,長夜安樂。如是受、想、行、識 是結所繫法,此法宜速除斷,斷彼法 已,以義饒益,長夜安樂。” 時,彼比丘聞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았고……(내지)……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20. 심경(深經)13)
심경에서도 또한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21. 동요경(動搖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 방일하지 않은 뒤에는 ‘선남자(善男子)들이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고 사유하겠습니다’라고 말하였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波旬)에게서 해탈하리라.”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이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獨一靜 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心得解 脫,成阿羅漢。 深經亦如是說。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有異比丘從坐起,爲佛 作禮,而白佛言: “世尊,爲我略說法要, 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 放逸住。不放逸住已,思惟:‘所以善男 子正信非家出家,乃至自知不受後 有。” 爾時,世尊告彼比丘: “善哉!善哉!汝 今作是說,善哉!世尊,爲我略說法要, 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 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耶?”比丘 白佛言:“如是,世尊,” 佛告比丘: “諦聽!諦 聽!善思念之,當爲汝說。比丘,動搖時, 則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脫波旬。” 比丘白佛言:“知已。世尊,知已。善逝!” 佛 告比丘: “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 其義?”比丘白佛言:“世尊,色動搖時,則 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脫波旬。如 是受、想、行、識動搖時,則爲魔所縛:若 不動者,則解脫波旬。是故我於世尊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무슨 까닭인가? 만일 색이 동요한다면 그때에는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비구는……(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고, 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22. 겁파소문경(劫波所問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겁파(劫波)라는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비구는 마음이 잘 해탈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비구는 마음이 잘 해탈할 수 있습니까?” 그때 세존께서는 겁파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여래에게 마음이 잘 해탈하는 것에 대해 묻다니, 훌륭하구나. 겁파야,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겁파야,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무상하다’고 관찰해 알아야 하느니라. 무상하다고 바르게 관찰하고 나면 색에 대한 애착이 곧 없어지고, 색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고 나면 마음이 잘 해탈하느니라.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무상하다’고 관찰해 알아야 하느니라. 무상하다고 바르게 관찰하고 나면 식에 대한 애착이 곧 없어지고, 식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고 나면 나는 그것을 두고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말한다. 겁파야, 이와 같이 비구가 마음이 잘 해탈한 것을 두고
略說法中,廣解其義。” 佛告比丘:“善哉! 善哉!汝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 以者何?若色動搖時,則爲魔所縛:若 不動者,則解脫波旬。如是受、想、行、識 動搖時,則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 脫波旬。”乃至自知不受後有,心得解 脫,成阿羅漢。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有比丘名劫波,來詣佛 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如世 尊說,比丘心得善解脫。世尊,云何比 丘心得善解脫?” 爾時,世尊告劫波曰: “善哉!善哉!能問如來心善解脫。善哉! 劫波,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 劫波,當觀知諸所有色,若過去、若未 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 若醜,若遠、若近,彼一切悉皆無常。正 觀無常已,色愛卽除,色愛除已,心善 解脫。 如是觀受、想、行、識,若過去、若未 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 若醜,若遠、若近,彼一切悉皆無常。正 觀無常已,識愛卽除。識愛除已,我說 心善解脫。劫波,如是比丘心善解脫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여래는 말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애욕이 끊어졌기 때문이니, 애욕이 끊어진 것을 두고 여래는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말하느니라.” 그때 겁파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겁파 비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은 뒤에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았고,……(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다. 그는 마음이 잘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23. 라후라소문경(羅睺羅所問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때 존자 라후라는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저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我]와 내 것[我所]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我慢]과 같은 번뇌의 얽맴을 없앨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여래에게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저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을 없앨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구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라후라야,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我]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해야 한다.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바르게 관찰하라. 무상하다고 바르게 관찰하고 나면 색에 대한 애착이 곧 없어지고, 색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고 나면 마음이 잘 해탈하느니라.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며, ‘식(識)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者,如來說名心善解脫。所以者何?愛 欲斷故。愛欲斷者,如來說名心善解 脫。” 時,劫波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 禮佛而退。 爾時,劫波比丘受佛教已,獨一靜處, 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 後有。心善解脫,成阿羅漢。 如是我聞: 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 竹園。爾時,尊者羅睺羅往詣佛所, 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世尊,云 何知,云何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 切相,能令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 著?” 佛告羅睺羅: “善哉!善哉!能問如來: “云何知、云何見我此識身及外境界 一切相,令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 著?’耶。”羅睺羅白佛言:“如是,世尊,” 佛告 羅睺羅:“善哉!諦聽!諦聽!善思念之,當 爲汝說。羅睺羅,當觀若所有諸色,若 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 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悉 皆非我、不異我、不相在,如是平等慧 正觀。 如是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 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사실 그대로 관찰하라. 이와 같이 라후라야, 비구는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본다.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면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이 없어지느니라. 라후라야, 이와 같이 비구가 만일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이 없다면, 그 비구는 ‘애욕을 끊고, 모든 결박[結]을 제거하고, 바르게 빈틈없는 한결같음[無間等]14)으로 고통의 경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 있느니라.” 이때 라후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4. 라후라소문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비구야,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자신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이 없겠느냐?” 라후라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주인이요, 중생의 길잡이며, 보호자이십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모든 비구들을 위해 그 뜻을 연설하여 주소서.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들은 뒤에 마땅히 받아 가지고 받들어 행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예,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라후라야,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我]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해야 한다.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사실 그대로 관찰하라.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醜,若遠、若近,彼一切非我、不異我、不 相在。如是平等慧如實觀。 如是羅睺 羅,比丘如是知、如是見。如是知、如是 見者,於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無 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羅睺羅,比 丘若如是於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 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者,比丘 是名斷愛欲,轉去諸結,正無閒等,究 竟苦邊。”時,羅睺羅聞佛所說,歡喜奉行。 如是我聞: 一時,佛住王舍城伽蘭陁 竹園。爾時,世尊告羅睺羅: “比丘,云何 知、云何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 相,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 羅睺 羅白佛言: “世尊爲法主、爲導、爲覆。”善 哉!世尊當爲諸比丘演說此義,諸比 丘從佛聞已,當受持奉行。” 佛告羅睺 羅: “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羅 睺羅白佛:“唯然,受教。” 佛告羅睺羅:“當 觀諸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 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 若近,彼一切非我、不異我、不相在。如 是平等慧如實觀。 如是受、想、行、識,若 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사실 그대로 관찰하라.
비구야,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아 자신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내 것이라는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모든 번뇌의 얽맴이 없게 되면, 그는 의심을 뛰어넘고 모든 대상을 멀리 떠나 완전히 고요해져 해탈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비구가 애욕을 끊고, 모든 번뇌를 제거하고, 바르게 빈틈없는 한결같음으로 고통의 경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하는 것이다.”
이때 라후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사(使)ㆍ증제수(增諸數)ㆍ비아(非我)와
비피(非彼)ㆍ결계(結繫)ㆍ동요(動搖)와
겁파소문(劫波所問)과
라후라소문(羅睺羅所問) 두 가지를 설하셨다.
25. 다문경(多聞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많이 들음[多聞]’을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많이 들음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나에게 많이 들음의 뜻을 물었느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마땅히 알라. 만일 ‘색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듣는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많이 들음이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듣는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많이 들음이라 하느니라. 비구야, 이것이 여래가 말하는 ‘많이 들음’이니라.”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非 我、不異我、不相在。如是平等慧如實 觀。 比丘,如是知、如是見我此識身及 外境界一切相,無有我、我所見、我慢 使繫著。羅睺羅,比丘如是識身及外 境界一切相,無有我、我所見、我慢使 繫著者,超越疑心,遠離諸相,寂靜解 脫,是名比丘斷除愛欲,轉去諸結,正 無閒等究竟苦邊。” 時,羅睺羅聞佛所 說,歡喜奉行。 使、增諸數、非我、 非彼、結繫、動搖 劫波所問亦羅睺羅所問二經。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時,有異比丘來詣佛所,爲佛 作禮,卻住一面,白佛言: “如世尊說多 聞,云何爲多聞?” 佛告比丘: “善哉!善哉! 汝今問我多聞義耶?” 比丘白佛: “唯然 世尊,” 佛告比丘: “諦聽,善思,當爲汝說。 比丘當知,若聞色是生厭、離欲、滅盡、 寂靜法,是名多聞:如是聞受、想、行、識, 是生厭、離欲、滅盡、寂靜法,是名多聞 比丘,是名如來所說多聞。”時,彼比丘 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26. 선설법경(善說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엎드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사(法師)를 말씀하시는데 어떤 이를 법사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여래가 말한 법사(法師)의 뜻을 알고싶으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색에 대해서 ‘이것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법사라 하며,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이것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법사라 하느니라. 이런 이가 여래가 말하는 법사니라.”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27. 향법경(向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法次法向]15)’을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을 알고싶으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는 곳으로 향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도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는 곳으로 향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28. 열반경(涅槃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頭 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如世尊所 說法師,云何名爲法師?” 佛告比丘: “善 哉!善哉!汝今欲知如來所說法師義 耶?”比丘白佛:“唯然,世尊,” 佛告比丘: “諦 聽,善思,當爲汝說。”佛告比丘:“若於色 說是生厭、離欲、滅盡、寂靜法者,是名 法師:若於受、想、行、識,說是生厭、離欲、 滅盡、寂靜法者,是名法師,是名如來 所說法師。”時,彼比丘聞佛所說,踊躍 歡喜,作禮而去。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頭 面作禮,卻住一面,白佛言: “如世尊說 法次法向,云何法次法向?” 佛告比丘: “善哉!善哉!汝今欲知法次法向耶?”比 丘白佛:“唯然,世尊,” 佛告比丘: “諦聽,善 思,當爲汝說。比丘,於色向厭、離欲、滅 盡,是名法次法向:如是受、想、行、識,於 識向厭、離欲、滅盡,是名法次法向。”時, 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서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을 보아 열반한다[見法涅槃]’고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이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법을 보아 열반하는 것을 알고 싶으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소멸하며, 완전히 없애고, 어떤 번뇌도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바르게 해탈하면, 이것을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하는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소멸하며, 완전히 없애고, 어떤 번뇌도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바르게 해탈하면, 이것을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을 얻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29. 설법사경(說法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삼밀리제(三蜜離提)라는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설법사(說法師)를 말씀하시는데, 어떤 이을 설법사(說法師)라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지금 설법사의 뜻을 알고싶으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야,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비구가 색(色)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설법사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설법사(說法師)라 하느니라.”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頭 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世尊,如世 尊所說,得見法涅槃,云何比丘得見 法涅槃?” 佛告比丘: “善哉!善哉!汝今欲 知見法涅槃耶?”比丘白佛:“唯然,世尊,” 佛告比丘: “諦聽,善思,當爲汝說。”佛告 比丘:“於色生厭、離欲、滅盡,不起諸漏, 心正解脫,是名比丘見法涅槃;如是 受、想、行、識,於識生厭、離欲、滅盡,不起 諸漏,心正解脫,是名比丘見法涅槃。” 時,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 而去。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孤獨園。爾時,有異比丘名三蜜離提, 來詣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 言: “如世尊說說法師。云何名爲說法 師?” 佛告比丘: “汝今欲知說法師義耶?” 比丘白佛:“唯然,世尊,” 佛告比丘:“諦聽 善思,當爲汝說。若比丘於色說厭、離 欲、滅盡,是名說法師。如是於受、想、行、 識,於識說厭、離欲、滅盡,是名說法師。” 時,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 而去。
다문(多聞)과 선설법(善說法)과 향법(向法)과 열반(涅槃)과 삼밀리제가 물은 설법사(說法師)에 대해 설하셨다.
30. 수루나경(輸屢那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이때 수루나(輸屢那)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존자 사리불에게 나아가 안부를 묻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어떤 사문 바라문이건 만일 무상한 색,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색에 대해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사문 바라문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왜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또 만일 사문 바라문이 무상하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사문 바라문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왜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만일 사문 바라문이 무상한 색, 안온하지 않은 색, 변하고 바뀌는 색에 대해서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자는 누구이건 진실을 보지 못한다. 또 무상하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자는 누구이건 진실을 보지 못한다.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거룩한 제자들이 그런 색에 대해서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多聞、善說法, 向法及涅槃, 三蜜離提問, 云何說法師 如是我聞: 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 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 中。時,有長者子名輸屢那。日日遊行, 到耆闍崛山,詣尊者舍利弗,問訊起 居已,卻坐一面,語舍利弗言 :“若諸沙 門、婆羅門於無常色、變易、不安隱色 言:‘我勝、我等、我劣。’何故沙門、婆羅門 作如是想,而不見眞實?若沙門、婆羅 門於無常、變易、不安隱受、想、行、識而 言:‘我勝、我等、我劣。’何故沙門、婆羅門 作如是想,而不見眞實? “若沙門、婆羅 門於無常色、不安隱色、變易言:‘我勝、 我等、我劣。’何所計而不見眞實?於無 常、變易、不安隱受、想、行、識言:‘我勝、我 等、我劣。’何所計而不見眞實?” “輸屢那, 於汝意云何?色爲常、爲無常耶?”答言: “無常。”“輸屢那,若無常,爲是苦耶?”答言: “是苦。” “輸屢那,若無常、苦,是變易法,於 意云何?聖弟子於中見色是我、異我、 相在不?”答言:“不也。” “輸屢那,於意云何? 受、想、行、識爲常,爲無常?”答言:“無常。”“若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수루나야,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거룩한 제자들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수루나야, 너는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하느니라.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수루나야, 이와 같이 색ㆍ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 해탈하면, 해탈지견(解脫知見)이 생겨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그때 사리불이 이 경을 설명해 마치자,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티끌과 때를 멀리 떠나 법안(法眼)이 깨끗해졌다.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법을 보고 법을 얻어서 남을 의지하지 않고 바른 법 안에서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꿇어앉아 합장하고 사리불에게 아뢰었다. “저는 이제 제도되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여 우바새가 되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목숨을 마칠 때까지 깨끗하게 삼보에 귀의하겠습니다.” 그때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31. 수루나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無常,是苦耶?”答言:“是苦。” “輸屢那,識若 無常、苦,是變易法,於意云何?聖弟子 於中見識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 也。” “輸屢那,當知色,若過去、若未來、若 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 若遠、若近,彼一切色不是我、不異我 不相在,是名如實知。 如是受、想、行、識, 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 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 識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 知。 輸屢那,如是於色、受、想、行、識生厭, 離欲、解脫,解脫知見:‘我生已盡,梵行 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時,舍 利弗說是經已,長者子輸屢那遠塵 離垢,得法眼淨。時,長者子輸屢那見 法得法,不由於他,於正法中,得無所畏。 從坐起,偏袒右肩,胡跪合掌,白舍利弗 言: “我今已度,我從今日歸依佛、歸依法, 歸依僧,爲優婆塞。我從今日已,盡壽 命,淸淨歸依三寶。”時,長者子輸屢那 聞舍利弗所說,歡喜踊躍,作禮而去。 如是我聞: 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 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
그때 수루나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사리불에게 나아가 엎드려 그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그때 사리불이 수루나에게 말하였다.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色)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발생[色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소멸[色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소멸에 이르는 길[色滅道跡]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수루나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문 바라문은 그 때문에 색을 끊을 수 없다.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識)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발생[識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소멸[識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識滅道跡]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들은 식을 끊을 수 없느니라. 수루나야, 그러나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색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며, 색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색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수루나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문 바라문은 그 때문에 색을 끊을 수 있다. 수루나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식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며, 식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수루나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문 바라문은 그 때문에 식을 끊을 수 있느니라.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사리불은 말하였다. “만일 색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색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수루나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時,有長者子名輸屢那,日日遊行,到 耆闍崛山,詣舍利弗所,頭面禮足,卻 坐一面。時,舍利弗謂: “輸屢那,若沙門、 婆羅門於色不如實知,色集不如實 知,色滅不如實知,色滅道迹不如實 知故,輸屢那,當知此沙門、婆羅門不 堪能斷色。 如是沙門、婆羅門於受、想、 行、識不如實知,識集不如實知,識滅 不如實知,識滅道迹不如實知故,不 堪能斷識。 輸屢那,若沙門、婆羅門於 色如實知,色集如實知,色滅如實知, 色滅道迹如實知故,輸屢那,當知此 沙門、婆羅門堪能斷色。 如是,輸屢那, 若沙門、婆羅門於受、想、行、識如實知, 識集如實知,識滅如實知,識滅道迹 如實知故,輸屢那,當知此沙門、婆羅 門堪能斷識。 輸屢那,於意云何?色爲 常,爲無常耶?”答言:“無常。”又問:“若無常 者,是苦耶?”答言:“是苦。” 舍利弗言: “若色 無常、苦者,是變易法,聖弟子寧於中 見色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輸 屢那,如是受、想、行、識爲常,爲無常耶?” 答言:“無常。”又問:“若無常者,是苦耶?”答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수루나야, 너는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한다.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 해탈하며,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느니라.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한다.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 해탈하며,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느니라.” 그때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32. 수루나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때 수루나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사리불에게 나아가 머리 숙여 그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이때 사리불이 수루나에게 말하였다.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色)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발생[色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소멸[色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에 맛들임[色味]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재앙[色患]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에서 벗어남[色離]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들은 색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識)에 대해
言:“是苦。” 又問:“若無常、苦者,是變易法, 聖弟子寧於中見識是我、異我、相在 不?”答曰:“不也。” “輸屢那,當知色,若過去、 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 若好、若醜,若遠、若近,於一切色不是 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輸屢 那,聖弟子於色生厭、離欲、解脫,解脫 生、老、病、死、憂、悲、苦、惱。 如是受、想、行、識, 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 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 識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 知。 輸屢那,聖弟子,於識生厭、離欲、解 脫,解脫生、老、病、死、憂、悲、苦、惱。”時,輸屢 那聞舍利弗所說,歡喜踊躍,作禮已去。 如是我聞: 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 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時, 有長者子,名輸屢那,日日遊行,到耆 闍崛山,詣舍利弗所,頭面禮足,卻坐 一面。時,舍利弗告輸屢那: “若沙門、婆 羅門於色不如實知,色集不如實知, 色滅不如實知,色味不如實知,色患 不如實知,色離不如實知故,不堪能 超越色。 若沙門、婆羅門於受、想、行、識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발생[識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소멸[識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에 맛들임[識味]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재앙[識患]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에서 벗어남[識離]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 사문 바라문은 식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그러나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과 색의 발생ㆍ색의 소멸ㆍ색에 맛들임ㆍ색의 재앙ㆍ색에서 벗어남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런 사문 바라문은 색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과 식의 발생ㆍ식의 소멸ㆍ식에 맛들임ㆍ식의 재앙ㆍ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런 사문 바라문은 식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수루나야, 만일 색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것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것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수루나야,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한다.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不如實知,識集不如實知,識滅不如 實知,識味不如實知,識患不如實知, 識離不如實知故,此沙門、婆羅門不 堪能超越識。若沙門、婆羅門於色、色 集、色滅、色味、色患、色離如實知,此沙 門、婆羅門,堪能超越色。 若沙門、婆羅 門於受、想、行、識、識集、識滅、識味、識患、 識離如實知,此沙門、婆羅門,堪能超 越識。 輸屢那,於汝意云何?色爲常,爲 無常耶?”答言:“無常。”“無常者,爲苦耶?”答 言:“是苦。” “輸屢那,若色無常、苦,是變易 法,聖弟子於中寧有是我、異我、相在 不?”答言:“不也。” “輸屢那,於汝意云何?如 是受、想、行、識爲常、爲無常?”答言:“無常。” “若無常者,是苦耶?”答言:“是苦。” “輸屢那, 若無常、苦,是變易法,聖弟子於中寧 有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輸屢 那,當知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 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 於一切色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 名如實知。 輸屢那,受、想、行、識,若過去、 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 若好、若醜,若遠、若近,於一切識不是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한다.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5수음(受陰)에 대해서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바르게 관찰한다. 이와 같이 바르게 관찰하면 모든 세간에 대해서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게 되고,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으면 집착할 것이 없게 되며, 집착할 것이 없으면 스스로 열반을 얻어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이때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輸屢 那,聖弟子於此五受陰正觀非我、非 我所。如是正觀,於諸世閒無所攝受; 無攝受者,則無所著;無所著者,自得 涅槃:“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 自知不受後有。”時,長者子輸屢那聞 舍利弗所說,歡喜踊躍,作禮而去。 雜阿含經卷第一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잡아함경』 1권(ABC, K0650 v18, p.707a01-716a09)